ADA Q&A: grug 팀, 멋진 앱 만들다
2026년 05월 16일

이 유쾌한 ‘grug’ 앱은 신석기 시대 스타일로 매일의 지혜를 전하며, 멋진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걷는 grug만이 돌파구를 찾는다 … 앉아 있는 grug는 아무것도 찾지 못한다.” 같은 ‘grug’ 명언을 매일 읽는 것은 원초적인 기쁨입니다. 하지만 낙서한 듯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고, 결코 너무 심각해지지 않는 영리한 단순함이 돋보이는 작은 걸작입니다. (앱의 손으로 그린 상태 막대와 릴리즈 노트를 확인해 보세요.) 마치 석기 시대 앱처럼 로그인도 없고, 클라우드 동기화도 없고, 관련 없는 요소는 전혀 없이 ‘스마트한 개발자가 좋은 일을 한다’는 간단한 아이디어만 담겨 있습니다.
네덜란드 소재 Ocho 스튜디오의 Jip van der Velde와 Michel Elings를 만나 그들만의 ‘작은 세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grug
- 팀 이름: Ocho
- 사용 가능한 플랫폼: iPhone
- 팀 규모: 2명
- 소재지: 네덜란드
- 부문: 기쁨과 재미
두 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van der Velde: 저희는 2012년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해서, 2025년 4월 Ocho 스튜디오의 문을 열 무렵에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공통된 취향이 충분히 쌓여 있었습니다. 사소한 메시지가 프로토타입이 되기도 하고, 저희가 나누던 농담이 디자인 방향이 되기도 합니다. 서로를 워낙 잘 알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고,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작업을 즐겁게 이어갈 수 있죠. 이 앱은 바로 그런 우정과 시너지 덕분에 탄생했습니다. 친한 두 친구가 정성과 민첩함, 그리고 놀라움을 담아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입니다.
grug만의 독특한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초기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van der Velde: ‘grug’만의 말투를 찾은 후 저희는 곧바로 손글씨 스타일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버전에서는 기존 손글씨 폰트를 사용했지만 너무 깔끔하고 정돈되어 보였어요. 그러다 반쯤 농담처럼 이런 질문을 던졌죠. 전부 우리가 직접 그려보면 어떨까?
그 농담이 결국 기술적 토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grug’ 안에 폰트 드로잉 캔버스를 직접 만든 후, 그 드로잉을 맞춤형 타입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렌더링 엔진을 구축했습니다. 드로잉 캔버스 위에는 실시간 메시지 미리보기가 있어서 새로운 글자를 그릴 때마다 실제 ‘grug’ 문구가 어떻게 바뀌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죠. 그때 처음으로 앱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초기 아이디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테스트를 거치며 사용자 경험을 다듬었지만 핵심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불완전함은 의도한 것입니다. 그런 투박함이 ‘grug’의 캐릭터와 앱의 철학을 완성합니다. 유용한 일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죠.
가장 어려웠던 디자인 결정은 무엇이었나요?
Elings: 아마도 저희 맞춤형 손글씨 폰트 엔진을 앱 전체에 적용할지, 아니면 일일 지혜 문구에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앱 전체에 적용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저희만의 자획 데이터를 기반으로 렌더링, 레이아웃, 애니메이션, 크기 조정, 아이콘, 상호작용 상태까지 모두 구축해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결정이야말로 ‘grug’를 ‘grug’답게 만드는 핵심이 되었습니다. 초기에 손글씨 엔진에서 타협했더라면 ‘grug’는 아마 귀여운 폰트를 사용한 명언 앱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grug’만의 작은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언제 처음으로 ‘이거다’ 싶은 순간이 왔나요?
van der Velde: 저희가 직접 손으로 그린 글자로 ‘grug’ 메시지가 화면에 써지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였습니다. 단순한 화면 녹화였지만 마법처럼 느껴졌어요. 폰트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종이 위에 잉크가 스며드는 것 같았죠. 그 순간 마치 ‘grug’가 화면 너머에서 직접 메시지를 써 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grug’를 사용하는 방식 가운데 가장 놀라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Elings: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grug’의 말투를 따라 하기 시작했는지가 가장 놀라웠습니다. 그 덕분에 이 캐릭터가 단순히 디자인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하지만 가장 의미 있었던 피드백은 ‘grug’ 덕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앱은 작지만 그런 일상의 감정적 변화야말로 저희가 바라던 결과였거든요.
이제 막 시작하는 개발자나 디자이너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Elings: 일단 출시하세요. 직접 만들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 좋지 않은 아이디어, 기술적인 난관, 더 나은 방향, 그리고 실제 사람들의 반응을 접하게 됩니다.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고, 그 결과에서 배우고, 계속 나아가세요.
플랫폼을 거스르기보다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만드세요. Apple은 개발자에게 강력한 프레임워크와 방대한 사용자층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결과는 플랫폼이 가진 강점을 이해하고, 여기에 자신만의 관점을 더할 때 나옵니다.
그리고 즐거움을 잃지 마세요. 과정을 즐기면 더 많은 디테일을 발견하게 되고, 더 과감한 창의적 시도를 하게 되며, 사용자들은 최종 결과물에서 그 정성을 느끼게 됩니다.
더 많은 개발자 이야기
개발자 이야기는 Apple 커뮤니티에서 가장 창의적인 개발자들의 모범 사례와 철학을 탐구합니다. 각 스토리에서 개발자, 디자이너, 엔지니어들과 함께 그들의 놀라운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살펴봅니다.